[클래식 퀴즈] 우공이산 :: 2007년 07월 25일 23시 29분

이번 문제는 매우 잘 알려져 있지만 대답 역시 많은 게 필요한 질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의 제목이기도 한데요...윌리엄 파운드스톤의 How to move mt.Fuji?

백두산을 100미터만 옮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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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net2503 | 2007년 07월 26일 15시 36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내가 100미터 움직여서 보면 되겠군요 ㅋ^^;;(어거지)

    • 베짱이 | 2007년 07월 26일 15시 56분 | PERMALINK | EDIT/DEL

      결과는 필히.... 덧글로 남겨주세용~
      ㅋㅋ

  • 담수 | 2007년 07월 27일 12시 08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에 머리쓰는 일을 참으로 좋아했던, 우연히 이 Page를 발견하고는 머리가 굳은 걸 느끼면서, 오늘 처음으로 글을 올리는 호모사피언스입니다.


    ‘옮긴다는 것’의 정의를 원래의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움직이게 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일단 풉니다.

    첫번째 방법 :
    지구는 자전하고 있으므로 한국에서의 자전속도를 다른 데서 대강 구해 보면 1337km/s가 나오므로 0.00007초만에 100m를 움직입니다.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지구의 공전속도를 구하면 초속 약 29km가 나오므로 0.003초만에 100m를 주파하는 속도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백두산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어서 ‘움직이게’ 하는 것과는 다르므로 지구자전 방향으로 발을 굴려 주든가 공전방향으로 숨을 내쉬어서 힘을 보태주면 움직이게 하는데 일조를 했다고 억지로 주장할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 방법 :
    연직방향 또는 반연직방향으로 움직여도 되므로 천지에서 핵을 폭발시켜 화산을 분출시켜서 백두산 전체의 무게중심점(이것을 백두산이라 정의하고)을 올리든가 또는 낮추든가 이동시키면 됩니다.
    다른 방법으로 맨틀의 이동을 응용한 방법도 있습니다.

    세번째 방법 :
    백두산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다른 이름으로 바꾸고 (예를 들면 Macrovue산으로 ^^) 인근의 다른 산을 백두산으로 명명합니다.

    네번째 방법 :
    meter의 정의를 현재의 “지구 자오선 길이의 4000만분의 1, 즉 크립톤 86(86 Kr)의 원자준위(原子準位) 2P10과 5d5 사이의 전이(轉移)에 대응하는 빛의 진공 속에서 파장의 165만 763.73 배”에서 “크립톤 86의 원자준위 2P10과 5d5 사이의 전이에 대응하는 빛의 진공 속에서 파장의 1조분의 1배” 정도로 바꾸고 백두산에 가서 산자락을 한번 차면 됩니다.

    다섯번째 방법 :
    가장 원칙에 충실한 방법으로서 우공이산의 가르침을 따라 하면 산신령이 나타나서 옮겨 주든가, 또는 몇천세대 이후에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기타 스타트랙의 물질전송 방식을 사용한다든가, 나노머신을 사용하는 방법 등이 적용가능합니다.



    머리에 윤활유를 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며, 다른 분들의 답을 기다리겠습니다.

    • 베짱이 | 2007년 07월 27일 12시 55분 | PERMALINK | EDIT/DEL

      이야... 호모사피언스, 담수님의 답변은 잘 읽었습니다.웬지 슬쩍 전공이 엿보이는 답안인 거 같습니다. 흥미로운 안들이 많네요.

      첫번째 안은 단어의 정의상 무리가 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전 대체로 동의합니다. 저도 사실 코리올리 효과를 생각했었는데...움직이는게 아니니까..ㅋㅋ

      두번째 안은 치밀한 계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실 거의 불가능할 거 같은데) 어려울 거 같습니다.

      네번째는...와...0_0=b

      저는 경제적 인센티브도 하나의 방법일 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나라 남자들은 정력에 좋다면... 뭐든지 다 하자나요? 백두산에 정력좋은 거 있고, 100미터 지점에 백두산 흙을 덮어서 키우는 정력좋은 거 있다고 하면, 우공이산이 좀더 빨라지지 않을까요..ㅋㅋ

      참여 감사드립니당.

  • 담수 | 2007년 07월 28일 18시 44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의견 감사드립니다.

    베짱이님의 idea에 덧붙여서 말하자면 남자들 정력에 좋다, 여자들 미용에 살빠지는데 좋다, 애들 머리 좋아진다라고 하면 백두산 아니라 에베레스트라도 못옮기겠습니까?
    이런 류의 해법 중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백두산의 부피와 과학고와 유명대학 신입생 수를 나누어 계산하여 이만큼을 누구든 100m 떨어진 곳에 옮기면 과고나 모대학 입학 자격증을 준다고 하면 바로 끝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

    그렇지만 가장 확실하고 정답지향적인 방법은 나노복제머신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이건 너무 좁은 분야인데다 딱딱한 이야기라서...

    의견 감사드리고 다음 기회에 뵙겠습니다.

    • 베짱이 | 2007년 07월 29일 23시 19분 | PERMALINK | EDIT/DEL

      나노복제머신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궁금한대요.
      저도 기술이 부전공이라...*^^* 들려주셔요.

      한가지 질문은 나노의 물리법칙과 백두산을 옮기는 물리법칙이 다를 건데 어떻게 연결고리가 성립이 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 담수 | 2007년 07월 30일 18시 06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나노 쪽은 상식수준입니다만 말을 꺼냈으니 써보겠습니다.

    먼저 백두산을 정의합니다. 위도 얼마, 경도 얼마에 높이 얼마이며 면적 얼마에 걸쳐 있는 산이라고요.
    (위에서 화산을 분출시켜서 어쩌구 한 것은 화산분출의 결과 백두산이 조그만 언덕만큼 남았을 때 그것을 백두산이라 부를수 있느냐 하는 것과 또는 용암이 나와서 백두산이 에베레스트만한 크기가 되었을 때 어떻게 판단할거냐 하는 겁니다.)

    나노머신을 설계/제작합니다. 스펙은 주위의 물질을 사용해서 자신을 복제할 수 있고 이동할 수 있는 데다 다른 나노머신을 분해하여 원래의 물질로 환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걸로 만듭니다.

    이 나노머신을 옮기고자 하는 방향의 맨 끝 산자락에 놓고 작동을 시킵니다. 머신은 자기 주위에 있는 물질이 대기나 머신이 아니면 작동하여 분해후 복제합니다.

    작동이 완료되면 백두산은 머신덩어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러면 전부 100m 이동하게 하여 다시 원래대로 분해시켜서 백두산을 만들고 마지막 남은 머신 하나를 가져 오면 됩니다.


    • 베짱이 | 2007년 08월 03일 10시 00분 | PERMALINK | EDIT/DEL

      주위의 물질을 사용해서 자신을 복제한다 를 구현하려면 꽤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하겠네요. 기계물리적인 게 아니라 아메바처럼 바이오 기기 같은 게 되야하겠네요. 결국... 생명체를... 만들어 내야하는...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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